Jim Alkhalili 교수가, 생물학의 수많은 미스터리를 양자역학으로 해명하는 많은 연구 성과들을 재미있고 실감나게 해설한 도서가 "Life on the Edge - The Coming Age of Quantum Biology"이다.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읽기노트는 그중 제1장에 대한 가이드로서, 중요단어와 문장, 표현들을 도서에 나오는 순서대로 설명하여, 나중에 읽는 분들 (後讀이라고 해도 될런지...?ㅎ)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작성한 것이다.
Sweden에서 부화하여 겨울의 추위를 피해 남쪽의 따듯한 지역으로 이주를 시작하는 유럽울새(robin, 철새의 한종류)의 모습과 상황을 설명하는 몇개의 문장이 이어진다.
[0001] penetrating chill 파고드는 추위 (겨울에 옷을 여며도 그 사이를 뚫고 한기를 느끼게 하는 그런 추위)
[0002] Buried deep within a young robin's mind, a once vague sense of purpose and resolve grows stronger: 도치법을 사용하는 '보어적 표현(complementary expression)이다. robin은 유럽울새(철새의 한 종류).. 본능/마음에 깊게 묻혀 있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정도의 의미이다. 무엇이 묻혀있다는 것인지? 끝 부분에 있는 콤마(,) 다음에 오는 것을 설명한다. 즉, a once vague sense of purpose and resolve 이다. 즉, 한때는 희미했던(무엇인지 잘 깨닫지 못했던) 목적의식(purpose)과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결의(resolve)이다.
[0003] a once vague sense of purpose and resolve grows stronger 때가 되면 이동하는 유럽철새 robin을 의인화하여 표현하는 문장이다. 겨울이 되어 추워지면, 본능적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결의가 점점 강해지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0004] "부화시기가 동일한, 한 배에 태어난 새끼 robin들", 이것을 brood라고 한다. brood가 8월에 둥지를 떠났을 때보다 이제 몸무게도 2배가 되어있다라고 표현하는 부분이다. The bird ... is now almost double the weight that she was when her brood flew the nest back in August.
[0005] 열정에 차고 힘든 여정 arduous journey... 철새 robin의 이동 (migration)을 말하는 것이다.
[0006] where she reared her young chicks just a few months ago 불과 몇개월전에 어린 두발로 일어섰던 그 곳 : 새의 몸 혹은 발(foot)을 chick이라고 한다. chicks로 복수를 사용하였으므로, "두 발"이라고 읽는게 좋겠다. rear는 딛고 일어서다는 동사.
일몰이 수시간 경과하고, 어둠이 깊어가고 저녁이 오는데, robin는 잠들지 않고 둥지 끝에 서서, 머나먼 이주를 시작하기 위해 부르르 몸을 흔드는 모습을, 마치 마라톤선수가 경기출발전 근육을 푸는 것같다고 묘사된다. She gives herself a quick shake, much like a marathon runner loosening up her muscles before a race.
[0007] 주변 나무숲의 야행성 온갖 짐승들의 평상시 소리들을 '잠그어 덮어버리는 (drown out)' 날카로운 울음소리.. shrill singing that drowns out the usual sounds of other nocturnal woodland creatures.
[0008] (robin들이 이주를 시작하기 전에 온 숲이 떠나가라 울어대는 것을 보니), 다음 봄에 반드시 돌아올테니, 자기들이 떠난 다음 자신들의 영토와 빈둥지를 침범하는 것을 궁리하기 전에 다시 생각하는게 좋을 거라고 온 숲의 거주자들에게 머나먼 출발과 관련한 메시지를 보내야 될 것으로 robins 들은 느끼는 것 같았다. it is as though the birds feel compelled to announce their departure, sending out a message to the other forest inhabitants that they should think twice before contemplating invading the birds' territory and empty nests while they were gone.
[0009]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밤이 길어지고, 내일 밤이 오기전까지 족히 10시간은 날 수 있음을 알고, 해안가 지평선이 흐리이 않음을 확인하려는 듯 고개를 이리 저리 갸우뚱 거린 robin은 밤하늘로 차고 오른다. With a quick tilt of her head this way and that to make sure the coast is clear, she takes off into the evening sky. The nights have been lengthening with winter's advance and she will have a good ten hours or so of flying ahead of her before she can rest again.
[0010] 정남 방향보다 15도 왼쪽인 195도 방향의 경로로 날기 시작한다. 앞으로 몇일 동안은 이 비행각도로 여행할 것이다. 하루에 2백마일 전후로 계속해서 말이다. She sets off on a course bearing of 195" (15" to the west of due south). Over the coming days she will carry on flying in, more or less, this same direction, covering two hundred miles on a good day.
[0011] 생애최초 이주비행을 하는 robin은 그 기나긴 이주 비행동안 무엇을 기대 하는 건지(what to expect),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릴지(how long it will take) 모른다, 그러면서도 몇마일 안가서, 그동안 익숙한 관목숲(her spruce wood)을 지나 곧 생전 처음보는 (alien), 달빛에 비추어지는 (moonlit) 호수, 계곡과 마을들을 날아간다. 처음부터 딱 정해진 목적지(any specific location)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지중해 근처 어딘가 (somewhere near the Mediterranean)에 도착하여 그의 여정을 마칠 적절한 지점(her favorable spot)이 나오면 robin은 스스로 오랜 비행을 멈출것을 안다. 다만, 최종 목적지가 정해지면 그 근처의 주요 지형지물(local landmarks)을 기억하여, 다음번 이주 비행에서는 정확히 다시 찾아오게 될 것이다. She has no idea what to expect along the journey, nor any sense of how long it will take. The terrain around her spruce wood is a familiar one, but after a few miles she is flying over an alien moonlit landscape of lakes, valleys and towns. Somewhere near the Mediterranean she will arrive at her destination; although she is not heading for any specific location, when she does arrive at a favorable spot she will stop, memorizing the local landmarks so that she can return there in the coming years.
[0012] 힘이 있고, 여러번 이주비행하는 robin들이라면 북아프리카 해안까지 날아가겠지만, 우선 Sweden의 극한 겨울추위는 피할 수 있을 터. 생전 처음 이주하는 robin이라 할지라도 여러번 동일 경로의 이주비행을 했을 수도 있는 주변의 경험 있는 robins을 보며 참조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seems oblivious to). She seems oblivious to the surrounding robins that are all flying in roughly the same direction, some of which will have made the journey many times before.
[0013] 야간 시력은 매우 좋으나, 야간비행을 하는 우리 인간들이라면 분명히 어느 특정한 지형지물(landmarks)을 찾겠지만, robin 은 그런 것을 찾지도 않고 (not looking for any landmarks), 야간 이주비행을 하는 다른 종류의 많은 새들(many other nocturnal migrating birds)은 맑은 저녁하늘 (in the clear night sky) 별들의 패턴(tracking the pattern of stars)을 자신들만의 우주지도에서 찾아내어(by consulting her internal celestial map) 활용하지만, robin은 이것도 하지 않는다 (nor is she ..). Robin이 가진 능력은 수백만년 진화과정중(several million years of evolution)에 습득한, 남다른 스킬(a rather remarkable skill)을 가지고 매년가을 비행을 시작할 때를 정확히 알고(her capacity to make what will become an annual autumn migration) 보통 2천마일이상(a trip of some two thousand miles)의 목적지(방향)를 홀로 찾아갈 수 있다. 동료가 있지만, 그들의 비행을 보고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홀로 날아갈 수 있는 것이다.
양자생물학 Quantum biology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이해를 위하여 저술된 Jim Alkhalili의 이 책은 위와 같이 유럽울새의 이주습성을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독자의 궁금증을 서서히 고조시켜간다. 어려운 이론을 일반인이 알 수 있도록 해설할 수 있는 Jim 교수만의 독특한 재담이다.
<위와 같은 도입부 이후, 제1장은 동물들이 가진 범상치 않은 이주능력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들을 열거하고, 독자들에게 질문한다. 도대체 이들은 어떻게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그러한 능력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메커니즘은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하고 말이다. 이 책 Life on the Edge의 나머지 chapter 들에서 다루어질 의제를 던지고 있다>
- 북유럽 호수나 강에서 산란, 부화한 연어가 강을 따라 북대서양으로 나가 성장, 성숙한 후 3년후 자신의 부화장소로 돌아온다.
- 군주나방 혹은 왕나방은 캐나다에서 출발하여 미국을 통째로 남서방향으로 가로질러 수천마일 너머 이주하여 겨울을 나고, 그들이나 그 손주세대들이 다시 출발지점으로 봄을 맞아 돌아간다.
- 북대서양 Asension Island의 녹색거북역시 매3년마다 수천마일을 헤엄처 자신들이 알에서 부화한 그 해변에 정확히 돌아온다.
- 그 밖에도 무수한 사례가 있다. 많은 조류, 고래, 순록(caribou), 바닷가재(spiny lobsters), 개구리, 도롱뇽(salamanders), 심지어 벌들까지... 위대한 인간 탐험가들도 그들 앞에서는 초라해진다. Even bees are all capable of undertaking journeys that would challenge the greatest human explorers.
이러한 동물들의 이주방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 낮에는 태양의 위치와 빛, 밤에는 별빛, 주요 지형지물에 대한 기억, 엄청난 후각능력 등..
그러나, Jim Alkhalili교수가 가장 신비스러워하는 것은 유럽울새(robin)의 능력이다. 지구자기장의 세기와 방향을 감지하여 migration하는 능력인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magnetoreception이라고 한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벌써, 양자역학으로 이러한 신비한 능력을 해설해 나갈 것임을 짐작하셨을 것이다.
가을에는 Life on the Edge : The coming age of Quantum Biology를 함게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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